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을 향한 재도전에 나서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와 엔씨가 하루 차이로 중국 서비스 일정을 발표, K-게임의 ‘중국행’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세계 최대 게임 기업인 ‘텐센트’를 파트너로 낙점해 ‘안정적인 흥행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로그라이크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의 중국 정식 서비스를 지난달 28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174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센서타워 APAC 어워즈’에서 2025년 ‘최고의 신규 서브컬처 게임’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서브컬처 강자로 자리 잡은 ‘카제나’는 출시 전부터 중국 내 사전등록 55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던 성황. 텐센트와의 협업 아래 진행된 출시 첫날, 중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전용 캐릭터 ‘페이’를 공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크로스파이어’와 ‘에픽세븐’을 잇는 중국 메가 흥행작을 탄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륙한 다음 날인 29일, 엔씨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 2M’의 중국 정식 출시일을 오는 6월 24일로 확정 발표하는 대형 승부수를 던졌다.
‘리니지 2M’는 엔씨의 핵심 IP(지식재산권)로, 지난해 10월 중국 판호를 획득한 이후 현지 최적화 작업에 공을 들여왔다. 이미 현지 사전예약 495만 명을 돌파하며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엔씨는 대규모 CBT 피드백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와 함께 ‘군주의 귀환’ 등 대대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전개해 중국 MMORPG 시장의 왕좌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번 도전의 키워드는 ‘텐센트’다. 텐센트의 압도적인 플랫폼 영향력과 한국산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등에 업은 두 게임의 흥행 성적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K-게임의 자존심 회복이 걸린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게임들의 수준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산 서브컬처와 MMORPG를 대표하는 두 게임의 흥행 여부가 향후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행 전략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