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목록

신작 '피크몬', 젤다·포켓몬·팰월드 등 유명 IP 및 팬아트 전방위 표절 논란

피고소 스피드런인가, 고도의 '돌려까기'인가?

최근 트레일러를 공개한 신작 게임 <피크몬(Pickmon)>이 다수의 유명 게임 IP와 개인 창작자의 작업물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해당 게임은 최대 32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픈 월드 서바이벌 게임으로, 100종 이상의 '피크몬'을 포획하고 훈련시켜 전투 또는 생산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은 시작부터 노골적인 기시감을 자아낸다. 영상 초반부에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배경 음악을 연상케 하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주인공 링크와 흡사한 복장과 외모를 한 금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가 글라이더를 타고 절벽에서 뛰어내려 활공하는 지역은 <젤다의 전설> 속 '시작의 대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띠고 있으며, 영상 중반에 등장하는 빛줄기를 뿜어내는 거대한 탑 역시 <젤다의 전설>에 등장하는 '시커 타워'와 매우 유사하게 연출되었다.

영상 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의 디자인과 시스템 또한 심각한 도용 의혹을 받고 있다. 주인공의 어깨에는 피카츄를 빼닮은 생물체가 앉아 있으며, 그 외에도 <포켓몬스터>의 리자몽, 루카리오, 메가니움을 노골적으로 연상시키는 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캐릭터가 오토바이에서 내림과 동시에 해당 오토바이가 벌레 형태의 몬스터로 변신하는 장면은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의 전설의 포켓몬인 코라이돈과 미라이돈의 탑승 시스템을 그대로 모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아가 몬스터에게 로켓 런처나 총기를 쥐여주고 기지 건설 및 자동화에 투입하는 모습, 그리고 스팀 상점 페이지의 게임 설명 문구는 <팰월드>의 게임 구조와 소개 텍스트를 거의 그대로 베껴온 수준이다.

눈에 띄는 점은 몬스터를 포획할 때 둥근 몬스터볼 대신 카드 형태의 아이템을 던지는 장면이 등장한다는 것인데, 이는 최근 닌텐도가 팰월드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을 의식하여 법적 분쟁을 얄팍하게 회피하려는 의도적인 변형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로드호그와 유사한 인간형 적이 등장하는 등 표절의 범위가 특정 IP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상업 게임의 IP뿐만 아니라 개인 창작자의 팬아트를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해외의 여러 아티스트들은 <피크몬> 트레일러 속에 등장한 몬스터가 자신들이 창작한 가상의 몬스터 디자인을 출처 표기나 동의 없이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케팅 방식과 개발사의 태도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들은 영상의 검색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트레일러 제목에 실제 행사와 무관함에도 '서머 게임 페스트 2026 트레일러'라는 명칭을 무단으로 삽입했다.

또한 영상 말미에는 개발사 이름인 포켓게임(PocketGame)의 철자를 포케게임(PokeGame)으로 오기하는 등 기본적인 검수조차 거치지 않은 무성의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표절 논란과 개인 창작물 도용 의혹에도 불구하고 개발사 측은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공식 SNS를 통해 대형 소셜 계정에 업로드된 트레일러 영상이 48시간 만에 2천5백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향후 PlayStation과 닌텐도 스위치로도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태연하게 밝혀 게이머들의 공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댓글 0

하여 댓글을 작성하세요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