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의 범용 거대언어모델 유니콘 기업인 미니맥스가 홍콩증권거래거래소 메인보드에 공식 상장했다. 올해 첫 번째 대형 IPO로서 미니맥스는 상장 첫날 홍콩 증시 기술 섹터의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데이터에 따르면 미니맥스는 오전 장에서 공모가 165홍콩달러 대비 42.7% 급등한 235.4홍콩달러로 시작했다. 장중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결국 주당 345홍콩달러로 마감하며 하루 상승 폭은 109.09%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미니맥스의 시가총액은 1,065억 홍콩달러(약 137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홍콩 증시 사상 최대 시가총액의 AI 네이티브 기업이 된 것은 물론 중국 거대언어모델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총 1,000억 홍콩달러 시대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미니맥스의 1,000억대 시가총액을 뒷받침하는 것은 B2C 시장에서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재무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기준 미니맥스의 전 세계 누적 등록 사용자는 2억 1,200만 명에 달하며, AI 동반자 애플리케이션인 '토키'는 북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막대한 연산 비용으로 인해 2025년 1~3분기 약 5억 1,200만 달러(약 7,51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투자설명서는 밝혔으나, 이는 현재 AI 시장의 일반적인 상황과 부합한다.
청약 경쟁률 1,837배의 기록적 흥행... 미니맥스 IPO에 쏠린 '역대급' 자본
이번 IPO에 대한 시장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화얼제젠원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니맥스의 홍콩 공모주 청약은 1,837배의 초과 청약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으로만 2,500억 홍콩달러 이상이 몰려 최대 비율의 배정 조정 메커니즘이 발동됐다. 이에 따라 일반 청약 당첨률은 2.8%에 불과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미니맥스는 이번 글로벌 발행을 통해 알리바바, 아부다비 투자청, 에스펙스 매니지먼트 등을 코너스톤 투자자로 영입했다. 특히 최대 외부 주주(IPO 전 지분 약 13.66%)인 알리바바는 이번 발행에서도 약 27억 홍콩달러(약 5,086억 원) 규모를 추가로 인수하며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을 보여주었다.
미니맥스의 주주 명단 중에서는 매우 초기 단계에 참여한 미호요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공개 자료와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미호요는 주로 미니맥스의 2022년 엔젤 라운드와 후속 Pre-A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
공개 데이터를 통해 추산하면 미니맥스의 엔젤 라운드 기업 가치는 약 2억 달러였다. 오늘 종가인 137억 달러(약 20조 원)의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불과 4년 만에 기업 가치가 70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상장 후 지분 희석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미호요가 보유한 미니맥스 지분은 약 6.1%이며, 오늘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약 65억 홍콩달러(약 1조 2,246억 원)에 달한다.
미호요에게 있어 이번 투자는 수십 배의 재무적 수익을 안겨주었을 뿐만 아니라, AI와 가상 세계 방향에 대한 전략적 선점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미니맥스 산하 '토키'가 AI 역할극 분야에서 쌓아온 알고리즘 노하우는 미호요가 지향하는 사실적인 가상 세계 구축과 기술적으로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 넘어 '수확'으로… 중국 게임사들, AI 생태계의 핵심 자본으로 부상
미니맥스의 성공적인 상장은 최근 중국 게임사들이 AI 분야에서 진행한 투자가 수확기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미호요가 거대언어모델 애플리케이션 층면에 집중한 것과 달리, 많은 A주 상장 게임사들은 AI 인프라 층면에서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루었다. 세기화통이 앞서 투자한 중국산 GPU 제조사 무어스레드는 2025년 12월 커창반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 3,000억 위안(약 63조 원)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세기화통은 지분 투자 외에도 자체 실체 사업을 통해 AI 연산 자원 분야에 깊숙이 침투했다. 세기화통이 투자 및 운영에 참여한 텐센트 장강 삼각주 AI 첨단 컴퓨팅 센터(상하이 송강 소재)와 선전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는 현재 모두 가동되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들은 장강 삼각주와 주강 삼각주의 중요한 연산 기반으로서, 세기화통이 단순한 게임 운영사에서 'AI 인프라 서비스 제공업체'로 하드웨어적 전환을 완료했음을 상징한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유주게임즈가 투자한 범용 GPU 기업 비런테크놀로지가 지난주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홍콩 증시 1호 GPU 기업이 되었다.
게임룩은 게임사들이 중국 AI 산업의 가장 중요한 자본 추동력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호요 등의 기업들이 투자 측면에서 모델 능력과 B2C 애플리케이션(미니맥스, 지푸 AI 등)에 집중하는 반면, 세기화통이나 유주게임즈는 하단의 칩셋과 연산 네트워크에 주력하고 있다.
OpenAI 출신 영입부터 '훈위안 2.0'까지… 텐센트가 주도하는 AI 기술 장벽
물론 텐센트처럼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저력도 존재한다. 인터넷 거물인 텐센트는 AI 트랙에서 독특한 생태계 전략을 보여준다. 투자 측면에서는 '트랙 통째로 사기' 전략을 취해 미니맥스의 주요 주주일 뿐만 아니라 지푸 AI, 문샷 AI 등 주요 유니콘 기업들에 거액을 투자하며 어떤 기업이 승리하더라도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자체 연구 개발 측면에서 텐센트는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뒤늦게 뛰어든 만큼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2025년 말, 텐센트는 전 오픈AI 연구원이자 유명한 리액트 프레임워크의 제안자인 야오순위를 수석 AI 과학자로 영입하고 류츠핑 총재에게 직접 보고하도록 했다.
이러한 고위급 인재 영입과 함께 텐센트 훈위안 거대언어모델도 전면 업그레이드되었다. 최근 발표된 훈위안 2.0은 선진적인 MoE 구조를 채택했으며 위챗, 텐센트 회의 등 국민급 애플리케이션에 깊이 접목되었다.
텐센트는 외부 광범위 투자와 내부 강력 자체 연구라는 쌍륜 구동을 통해 AI 하반기에서 넘볼 수 없는 생태계 장벽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미니맥스가 2026년 AI 상장의 포문을 열면서 지푸 AI, 문샷 AI 등 동종 기업들의 자본화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기술 산업에 있어 거대언어모델 전쟁이 단순한 거대 모델 난립 형태의 기술 경쟁에서 벗어나, 상용화와 자본 운용이 핵심이 되는 하반기로 공식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현금 흐름과 풍부한 응용 시나리오를 보유한 집단인 게임사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바람을 일으키는 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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