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의 인기 AR 게임 <포켓몬 고>에서 GPS 위치를 조작해 포켓몬을 잡는 등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스푸핑(spoofing)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한 해외 유튜버 '트레이너 팁스(Trainer Tips)'는 이를 고발하기 위해 스푸핑의 중심지로 알려진 곳을 직접 찾아가 그 실태를 영상으로 폭로했습니다.
이 유튜버가 찾아간 곳은 남태평양의 외딴 섬 '키리티마티'(Kiritimati)입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간대(UTC+14)를 사용하며, 게임 내 새로운 이벤트나 레이드가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이런 조건을 악용하는 위치 조작 유저들은 게임 콘텐츠를 남들보다 먼저 즐기기 위해 GPS 정보를 키리티마티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아 '스푸핑의 성지'로 불려왔습니다.
유튜버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의 <포켓몬 고> 게임 지도에는 수많은 유저들이 레이드 배틀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카메라를 돌려 보여준 현실의 키리티마티에는 그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이는 지도에 나타난 유저들이 모두 GPS 위치를 조작한 '유령 유저'임을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은 서비스 이용 약관을 통해 스푸핑을 명백한 부정행위로 규정하고 계정 정지 등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키리티마티 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기술적인 단속을 우회하는 유저들이 여전히 많아 게임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