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 풀코스 JRPG, 현대 게이머의 마음가짐은?

2026. 2. 3기사 원문
현대 시대는 빠르게 자극적인 '도파민'을 추구하지만,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은 이러한 경향과 다른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드래곤 퀘스트의 아버지 호리이 유지는 JRPG를 '시간을 들여 즐기는 풀코스 요리'에 비유하며, 다음 접시를 기다리는 과정 자체가 맛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기꺼이 시간을 들이고 이야기 하나하나를 음미할 때 비로소 명작으로 다가올 것이며, 그 가치는 시스템 완성도를 넘어 플레이어의 '마음가짐'에 달려있습니다. **DRAGON QUEST 7 Reimagined** 개발사: 스퀘어 에닉스 배급사: 스퀘어 에닉스 플랫폼: PC, PS5 출시일: 2026년 2월 5일 키워드: #RPG #JRPG #턴제 #3D 게임의 시각적 요소는 '돌 룩(Doll Look)' 기법을 통해 크게 발전했습니다. 실제 인형을 모델로 한 3D 캐릭터들은 정교한 피규어가 움직이는 듯 아기자기하며, 배경과 오브제 역시 현대적인 세련미로 구현되어 고전 게임의 느낌을 지웠습니다. 특히,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이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 무거운 서사와 만나 마치 한 편의 '인형극'을 보는 듯한 독특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뛰어난 비주얼과 함께 배경 음악 또한 훌륭하여, 플레이어를 게임 속 세계로 깊이 빠져들게 하는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원작의 악명 높았던 '3시간의 악몽'이라 불리던 초반부 지루함은 해소되었습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속도감은 현대 게이머의 취향에 맞춰 빠르게 진행되며, 불필요한 동선을 쳐내고 달리기 기능까지 지원하여 쾌속한 모험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높은 편의성은 역설적으로 '모험의 맛'을 흐리게 하기도 합니다. 철저히 선형적인 구조와 친절한 퀘스트 마커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탐험하거나 NPC와 소통하며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세계를 온전히 즐기려면 때로는 게임의 안내를 무시하고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투 시스템은 4인에서 5인 파티로 확장되어 전술적 선택지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화려하고 경쾌한 연출, 회심의 일격 이펙트 및 타격감은 시각적 만족감을 제공하며, '배속 모드'와 '자동 전투'는 현대 게이머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자동 전투 AI는 아군 상태 이상 해제, 몬스터 점사 등 높은 지능을 보여 반복 플레이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그러나 시스템의 근간이 90년대 정통 커맨드 배틀에 머물러 있어, 아무리 편의성이 개선되어도 '지루함'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적 공격 타이밍에 맞춘 패링이나 QTE와 같은 현대적인 전투 방식이 부재하여 위기감이나 손맛의 짜릿함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더하기'보다는 철저한 '빼기'를 선택하는 방향성을 보입니다. 직업 시스템은 원작의 복잡한 테크트리 대신 직업 숙련도를 올려 상위 및 마스터 직업을 해금하는 직관적인 방식으로 대대적으로 개편되었습니다.

Lv.1 AI 늬-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