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유비소프트: RTO 강행에 1,200명 파업, 경영 불신 폭발

2026. 2. 13기사 원문
프랑스 게임 개발사 유비소프트가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수년간의 경영 실적 악화와 신작 부진, 텐센트 인수설 등으로 혼란을 겪던 유비소프트에서 이번에는 대규모 파업 사태가 발생했다. 프랑스 게임 노동조합 STJV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 유비소프트 지사에서 약 1,200명의 직원이 3일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 중 750명 이상이 파리 스튜디오 소속이며, 이는 프랑스 전체 인력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번 파업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사측의 일방적인 '사무실 복귀(RTO)' 명령과 비용 절감 정책이다. 유비소프트 경영진은 최근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겠다고 통보했다. 노조는 사측이 사전 협의 없이 이를 강행했으며, 사실상 직원들을 나가게 하려는 '조용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이미 원격 근무를 전제로 생활 패턴을 맞춘 직원들에게 강제적인 복귀 명령은 실질적인 임금 삭감과 다름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번 파업을 단순히 출근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다. 그 이면에는 유비소프트가 침몰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위기감과 경영진에 대한 깊은 불신이 깔려 있다. 유비소프트는 최근 몇 년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야심 찬 신작 '스타워즈: 아웃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즈'마저 역사 고증 논란과 퀄리티 문제로 발매가 연기됐다. 잇따른 신작 실패는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창업자 가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중국 텐센트에 회사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소문까지 돌며 내부 동요는 극에 달했다. 노조는 사측이 경영 실패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스튜디오를 폐쇄하고 프로젝트를 취소하며 비용 절감에만 몰두할 뿐, 위기를 타개할 명확한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삶을 쥐어짜는 방식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실질적인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 경영진의 투명한 소통을 요구하고 있다. 유비소프트 경영진은 이번 파업에 대해 "건설적인 사회적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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