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비용 절감 흑자 '착시'…신작·위믹스로 실력 증명할 때

2026. 2. 17기사 원문
박관호 위메이드 창업자 겸 의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 강도 높은 비용 절감에 힘입어 실적 반등의 불씨를 살렸습니다. 그러나 본업 성장보다 비용 효율화에 기댄 수익성 방어 구조가 뚜렷해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불황형 흑자'로 보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의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40억원으로 13.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2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영업비용을 전년 대비 14% 줄인 6034억원으로 억제하며 만든 '지어낸 흑자'로 평가됩니다. 계열사별 희비는 더욱 극명했습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내실 경영으로 5년 만에 세 자릿수 영업이익인 107억원을 회복하며 선전했으나, 위메이드맥스는 매드엔진 편입에도 불구하고 무형자산 상각비 및 신작 준비 비용으로 4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그룹 전체적으로 특정 자회사의 이익으로 본체 및 다른 계열사의 대규모 손실을 겨우 상쇄한 구조입니다. 박관호 의장은 올해 초 MMORPG 의존도 탈피를 강조했지만, 현실적인 실적은 여전히 대형 신작 성과에 묶여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출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중국 라이선스 계약금이 4분기 매출 1917억원을 견인하며 실적을 지탱한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 사업 또한 아직 가시적인 매출 엔진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4분기에만 투자자산 평가손실로 36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기업 가치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위메이드가 더 이상 비용 절감만으로 실적 방어에 나서기엔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건비 효율화와 마케팅 통제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올해 박 의장이 증명해야 할 것은 '비용 통제'가 아닌 '매출 성장'입니다. 올해 예정된 신작 라인업(레전드 오브 이미르 스팀 출시, 나이트 크로우2, 미르5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지난해의 반등은 일시적인 착시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위메이드는 이제 신작 흥행과 위믹스 생태계의 실질적 가치 회복이라는 본질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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