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시 토시히로 감독의 신작이자 배우 마동석이 주연으로 참여해 기대를 모았던 '갱 오브 드래곤'이 개발 중단 위기에 처했습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넷이즈는 나고시 스튜디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오는 5월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나고시 스튜디오는 지난 금요일에 이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용과 같이' 시리즈를 이끌었던 나고시 토시히로 감독은 2022년 세가를 떠나 독립 스튜디오인 나고시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넷이즈는 파트너십을 통해 이 스튜디오의 차기작 개발을 지원해왔습니다.
넷이즈의 자금 지원 중단은 '갱 오브 드래곤'의 완성에 필요한 막대한 추가 예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해 12월 '더 게임 어워드 2025'에서 첫 공개된 이 게임은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를 배경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장르입니다. 특히 마동석 배우가 한국계 마피아 간부 '신지성' 역의 목소리와 페이셜 연기를 직접 맡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넷이즈는 게임 개발 완료까지 70억 엔(한화 약 658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더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현재 나고시 감독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중국 게임사들이 해외 투자를 축소하는 전반적인 경향과 맥을 같이 합니다. 넷이즈는 과거 서구권 및 일본 개발자들을 적극 영입하고 스튜디오에 투자하며 게임 개발을 지원해왔으나, 최근에는 티-마이너스 제로 스튜디오를 비롯한 여러 해외 스튜디오의 자금 지원을 중단하거나 폐쇄했습니다. 심지어 '마블 라이벌즈' 개발팀도 흥행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으며, 넷이즈는 인수 스튜디오와 외부 투자를 전반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확실한 연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회피하려는 넷이즈의 방침으로 풀이됩니다.
넷이즈의 이러한 결정은 중국 내 스튜디오의 성공과 해외 게임 개발비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외에서 개발되는 대규모 콘솔/PC AAA 게임은 성공적인 모바일 게임에 비해 투자 비용과 리스크가 훨씬 큽니다. 특히 '검은 신화: 오공'의 성공은 중국 내부에서 개발한 AAA 게임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증명하며, 상대적으로 개발 비용이 저렴한 자국 스튜디오 투자에 대한 선호를 높였습니다. 텐센트 또한 TiMi 몬트리올 등을 폐쇄하는 등 유사한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나고시 스튜디오의 첫 작품은 큰 관심에도 불구하고 공개 3개월 만에 개발 중단 위기에 봉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