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상징 '마리오 카트'의 시작을 알린 콘노 히데키가 약 40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는 지난해 7월 조용히 퇴사했으며, 최근 개인 SNS를 통해 이 사실을 뒤늦게 알렸습니다. 콘노의 퇴사는 잇따른 베테랑 개발자들의 은퇴와 함께 닌텐도의 광범위한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올해 61세인 콘노는 1987년 '꿈공장 도키도키 패닉'의 어시스턴트 디렉터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슈퍼 마리오 3', '슈퍼 마리오 월드' 개발에 참여했으며, 스기야마 타다시와 함께 '슈퍼 마리오 카트'의 공동 디렉터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슈퍼 마리오 카트'는 카트 레이싱 장르의 시초로 불리며, 마리오 캐릭터와 코믹한 아이템, 화면 분할 멀티플레이 등 혁신적인 요소를 도입해 슈퍼패미컴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이후 '마리오 카트 64', '요시 아일랜드', '루이지 맨션' 등을 디렉팅하고 '마리오 카트' 시리즈와 닌텐도 3DS 프로듀서로도 활동하며 닌텐도 개발에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정년이 가까워지고 모바일 부분으로 이동하며 후배 개발자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콘노에 앞서 '메트로이드 프라임 4'를 이끈 타나베 켄스케 역시 최근 은퇴를 알렸습니다. 그는 '꿈공장 도키도키 패닉'의 디렉터였으며, '젤다' 시리즈 시나리오, '커비' 시리즈 맵 디자인 등으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이후 '메트로이드 프라임', '마더 3', '커비', '동키콩', '페이퍼 마리오', '루이지 맨션' 등 다양한 게임의 프로듀서로서 닌텐도 개발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이러한 닌텐도의 세대교체는 앞으로 더욱 광범위하게 이어질 전망입니다. 닌텐도의 상징 미야모토 시게루는 정년이 한참 지났음에도 활동 중이지만, 아오누마 에이지, 콘도 코지, 테즈카 타카시, 사카모토 요시오, 스기야마 타다시 등 핵심 인물들이 6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미 '3D 마리오' 시리즈의 모토쿠라 켄타, '젤다' 시리즈의 후지바야시 히데마로, '동물의 숲'과 '스플래툰'의 노가미 히사시 등 차세대 핵심 인력들이 회사의 개발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타바타 리사는 타나베의 프로덕션 업무를 이어받을 예정이며, 교고쿠 아야 또한 '동물의 숲' 성공 이후 핵심 인물로 부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