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에서 '멀티박싱'을 전면 금지합니다. 2020년 11월 4일 공지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멀티박싱을 처벌 가능한 행위로 규정하고, 경고-정지-영구정지 3단계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멀티박싱은 MMORPG에서 여러 개의 계정을 동시에 플레이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키보드 입력을 여러 클라이언트로 분산시키는 프로그램을 활용하며, 과거에는 많은 게임과 와우 커뮤니티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허용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블리자드 역시 이전까지 최종 사용자 라이선스 계약에서 다중 조작을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둠땅' 확장팩을 앞두고 블리자드가 16년 만에 칼을 빼든 이유는 멀티박싱이 오토 및 매크로와 결합하여 게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악성 유저들은 멀티박싱으로 3~5개 계정을 동시 조종하며, 레이드 엔드 콘텐츠에 쓰이는 고가치 재료 아이템을 대량 수집해 경매장에서 판매합니다. 이를 통해 얻은 골드로 구독을 결제하거나 현금화하여, 게임 내 골드 및 아이템 순환을 무너뜨리고 일반 유저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법적인 문제도 제기됩니다. 한국 블리자드 계정은 1인당 최대 3개까지만 생성 가능하므로, 3개를 초과하는 멀티박싱은 계정 도용이나 대리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