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연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16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엔씨타워1 매각 대금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9% 상승한 3,47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연간 매출은 1조 5,0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며, 아이온 2 출시 효과가 반영된 4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 줄었습니다.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은 모바일게임 부문의 부진입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온 2 덕분에 PC 온라인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4,309억 원을 기록했으나, 모바일 매출은 14% 감소한 7,944억 원에 그쳤습니다.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53%)이 PC 온라인게임(29%)보다 훨씬 커, 아이온 2의 선전만으로는 모바일 부문의 큰 매출 공백을 메우기 어려웠습니다.
아이온 2를 제외한 다른 지표들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4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17% 급락한 1,78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존 모바일 캐시카우가 무너지고 아이온 2를 제외한 레거시 PC 게임도 정체되면서, 회사의 운명이 아이온 2의 장기적인 흥행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아이온 2 글로벌 출시와 신작들을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으나, 상황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리니지 클래식에서 발생한 재화 복사 및 아이템 악용 사태로 회사의 운영 신뢰도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엔씨소프트가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