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 개발비와 경기 침체로 대형 게임사들이 신규 프로젝트 대신 검증된 안정적인 길을 택하며 게임 산업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흥행 불확실성이 높은 신규 프로젝트를 백지화하고, 이미 시장에서 성공한 지식재산권(IP)과 비게임 분야의 확실한 캐시카우에 집중하는 생존 전략을 표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반면, 인공지능(AI) 기술로 개발 효율성을 높인 인디 게임사들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적인 장르 융합과 혁신적인 결과물을 쏟아내며 시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대형사들이 안전 위주로 돌아서며 생긴 다양성과 창의성의 빈자리를 인디 게임사들이 빠르게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전략을 보면, 넷마블은 게임 본업의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해 렌털 사업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계열사 코웨이의 지분을 1,500억 원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넥슨은 신규 IP 개발의 모험 대신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흥행작의 세계관 확장에 집중하며 성과가 부진한 프로젝트는 대거 정리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당기 중 총 1,488억 원 상당의 투자 부동산을 매입하여 43억 원 이상의 임대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인디 게임의 르네상스는 스마일게이트의 '버닝비버',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 등 국내 주요 인디 게임 행사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행사들에는 매년 수만 명의 관람객이 운집하며 역대 최다 참가사 및 관람객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소수 정예 개발자가 모여 게임을 제작하는 린 팀(Lean team)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